소공녀

적어도 영화 ‘소공녀’는 꿈을 포기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그렇게나  서글픈 일임을, 비록 현실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다시 확인해 준 영화였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하여 노동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하루 사냥하여 버티는 동물과 다름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순수하게 추구하는 것 자체로도 한 번 사는 것의 의미는 충분하다. 물론 그것이 동시대인들 더 나아가 후세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는다면 그로인해 타인의 삶을 성숙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없는 축복이고 행복일 것이다. 지극히 이성적인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반대편의 감성이라는 것을 억지로 이끌어 무언가 쏟을 수 있다면.. 더 나아가 스스로가 꿈꾸는 세상이 존재한다면.. 후회없이 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옥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를 경기도 변두리 극장에서 평일 오후의 여유를 만끽하며 보았다. 구태여 먼 극장까지 찾아가는 이유는 봉감독의 영화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그가 현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선이 언제나 영화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비판이 폭발적으로 드러난 것이 내 기억으로는 설국열차일 것이다. 그것은 주로 피지배층이 불만이 가득하게 지배 권력층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수년이 지나도 몇몇의 장면은 음악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이 남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괴물에서 박해일이 화염병을 던지는 장면말이다. 그 장면의 OST 트랙은 지금도 듣는다. 이번 영화는 노골적으로 사회에 군림하는 기업을 아니 기업의 오너를 비판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피지배층 안에서의 보통 인간 입장이 아닌 어린이의 관점에서 그 보다는 사실 지구 생명체 피라미드 구조에서 인간 보다 […]